안미옥 #온 #시 #리뷰 썸네일형 리스트형 감정을 더듬다 - 온, 안미옥 감정은 보이지 않는다. 기쁨이나 슬픔을 느낀다고 해서 그 감정을 손에 쥐어 보일 수도 없다. 감정은 형상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. 그렇기에 사람들은 감정을 불안하게 다룬다. 상황에 맞춰서 감정을 숨기기도 하고 억누르기도 하며 속이기도 한다. 물론 그러한 행위들을 나쁘다고 얘기할 수만은 없다. 그건 나쁜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다. 하지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, 너무 지나치면 보이지 않아서 함부로 진단할 수조차 없는 감정을 소홀히 할 수 있다. 세상의 빠른 속도를 따라가느라 스스로의 감정을 일부로 놓쳐본 적도 있지 않은가. 이미 상처 받은 마음이라면 더 늦기 전에 돌아보며 보듬어줄 필요가 있다. 안미옥 시인의 『온』은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내버려 둔 채 떠나온 감정들이 아직 식지 않고 그 .. 더보기 이전 1 다음